코로나바이러스 여파로 소비가 위축된 와중에도 대구에 등록된 외제 승용차 수는 왕성하게 많아진 것으로 보여졌다. 특이하게 젊은 연령층 사이에서 수입차 선호가 높아지면서 '카푸어', '리스 사기' 등 부작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함께 중고장기렌트 커지고 있다.
17일 대구시 차량등록산업소의 말을 인용하면 최근 9년간 대구시에서 등록된 자가용 수는 2016년 94만9천194대, 2017년 91만6천772대, 2015년 92만9천600대, 2019년 93만5천3대, 전년 108만7천79대로 보여졌다. 이 중 국산차 등록 수는 2015년 12만576대, 2016년 17만7천183대, 2014년 11만2천771대, 2016년 14만8천317대, 작년 12만1천654대로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전년만 대구에서 6만3천380대의 국산차가 불어난 반면, 국산차는 8천732대 늘어나는데 그쳤다. 최근 5년간 수입차 등록 수가 5만1천87대 많아지는 동안 외제차는 5만6천796대 늘어났을 뿐이다. 국산차 증가세가 국산차 증가세의 2배에 가깝다.
특이하게 국산차 선호는 비교적 젊은 연령층 사이에서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작년 30대부터 60대까지 외제차 등록 대수는 4천77대 많아진 반면, 같은 연령층 수입차 등록 대수는 거꾸로 6천898대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이 통계가 나오면서 청년층의 과시형 소비 패턴 등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국산차 할부금 및 유지금액을 감당하기 위해 저축을 포기하고 생활비 지출을 최소화하는 '카푸어(Car poor·경제력에 비해 비싼 차량을 구입한 뒤 궁핍한 생활을 하는 사람)'가 되거나, 낮은 가격에 혹해 '승용차 리스 지원 계약'을 맺은 잠시 뒤 사기를 당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